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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주무기 체인지업과 초저속 커브를 앞세워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날 류현진이 가장 효과적으로 구사한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다. 아웃카운트 6개(땅볼3, 뜬공1, 직선타1, 삼진1)를 잡아내면서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3루수 맷 채프먼과 유격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실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아웃카운트 8개를 잡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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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지만 맞출 수 없다
점점 더 느려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더 효과적으로 빼앗고 있는 커브도 눈에 띄었다. 류현진은 커브로 탈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는 아니었지만 최근 느린 커브로 타자의 타이밍을 흔들면서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커브로 탈삼진 2개를 뺏어냈다.
이날 류현진의 커브는 평균 구속이 67.4마일(108.5km)까지 떨어졌다. 가장 느린 커브는 64.6마일(104.0km)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커브로 타자들의 허를 찔렀고 커브의 헛스윙 비율은 57%에 달했다. 다만 테일러 프리맨에게는 초구 66.2마일(106.5km) 커브를 던졌다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더라도 정교한 제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 장면이다.
토론토 감독
류현진은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온 이후 구속이 전체적으로 하락한 모습이다. 하지만 정교한 커맨드는 여전히 살아있고 타자들을 성공적으로 공략해내고 있다. 캐나다매체 스포츠넷에 따르면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이 대단한 투구를 해냈다고 본다. 효율적인 투구를 했고 로케이션도 정말 좋았다. 요즘 타자들은 빠른 공에 타이밍이 맞춰져 있다. 류현진은 공을 정교하게 던지면서 몸쪽과 바깥쪽을 모두 활용한다. 요새 자주 볼 수 있는 투구 스타일은 아니지만 류현진은 커리어 내내 이런 방법으로 정말 좋은 성과를 거뒀다”라고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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